본 문: 에스라 4:4절 – 16절 통독범위: 에스라 2-4장)
제 목: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리요...
하만이 페르시아 제국의 정치적 실세가 되면서, 전국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려는 음모를 세웁니다. 그리고 무슨 달에 유대인을 몰살시킬지 제비를 뽑아, 12월 13일을 선택합니다.
모르드개는 민족을 구하는 일에 주저하는 조카이자 황후인 에스더에게 “네가 황후의 자리를 얻는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벼락출세한 성경의 인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형들에게 인신매매를 당해 애굽의 종으로 팔려갔지만,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출애굽기의 모세는 태어난 지 얼마 후 나일강에 버려졌지만, 바로의 공주 양아들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아버지도 무시하는 무명의 양치기 소년이었지만,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에게 주어진 총리는 7년 흉년에서 가족과 주변 사람까지 구하기 주어진 사명으로서의 축복입니다. 모세에게 주어진 공주의 아들 역시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하기 위해 주어진 사명의 연장선입니다. 다윗에게 주어진 왕의 축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없이 삼촌의 손에서 자란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 역시 사명을 위해 주어진 축복입니다. 총리가 되고, 황후가 되고, 왕이 되는 대단한 일만 사명으로서의 축복이 아닙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고백처럼 남보다 더 가진 것이 있다면 축복을 넘어 사명입니다.
축복이 사명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전적 헌신의 타이밍이 중요 합니다. 에스더가 주저하는 것은 왕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일에 지금까지 힘들게 이룬 모든 것을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축복을 사명의 통로로 헌신해야 함에도, “다음에 하면 어떻겠냐?”식으로 주저합니다.
헌신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어쩌면 부담을 느끼는 지금이 내게 주어진 축복을 사명의 통로로 사용해야 할 하나님의 카이로스일 수 있습니다.
“네가 황후의 자리를 얻는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