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사도행전 24장 27절 – 25장 12절(통독범위: 사도행전 25장 – 28장)
제 목: 나를 돕던 사람이 갑자기 등을 돌릴지라도...
27 이태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1 베스도가 부임한 지 삼 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
2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새
3 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더라
4 베스도가 대답하여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과 자기도 멀지 않아 떠나갈 것을 말하고
5 또 이르되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아니한 일이 있거든 고발하라 하니라
6 베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팔 일 혹은 십 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오라 명하니
7 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고발하되 능히 증거를 대지 못한지라
8 바울이 변명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
9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10 바울이 이르되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마땅히 거기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 당신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불의를 행한 일이 없나이다
11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한대
12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하고 이르되 네가 가이사에게 상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하니라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사도 바울의 재판을 담당했던 총독은 벨릭스입니다. 재판을 심리하며 벨릭스는 사울에게 죄가 없음을 알았지만,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임기가 끝나는 2년 동안 감옥에 구류시킵니다.
벨릭스의 후임으로 베스도 총독이 부임하자 대제사장과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다시 바울을 고소하며, 예루살렘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합니다. 길에 매복하였다가 이송 중인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가 숨겨져 있습니다.
총독에게 유대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다음 출세를 위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막 부임한 베스도 총독은 대제사장과 유력자들의 요구를 거절하며, 로마 군대가 주둔한 가이사랴에 와서 고발하라고 대답합니다.
베스도가 이들의 속임수를 간파했기 때문이 아니라 악인들의 도모를 파하기 위한 하나님의 간섭하심입니다. 세상에는 의인을 해하려는 악인의 권모술수와 불법이 난무합니다. 이들은 성공과 출세를 위해 로비를 하고, 뇌물을 건내기도 합니다. 교묘한 함정을 파서 경쟁자를 모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악인의 속임수에서 주님의 자녀들을 눈동자같이 지켜주십니다.
가이사랴에서의 재판이 바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자, 지금까지 바울을 배려하던 베스도가 예루살렘에서 최종 재판을 받겠느냐고 물어봅니다. 유대인의 마음을 얻는 것이 총독으로서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만, 사람 자체를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사람을 통해 부족한 물질을 공급하시고, 사람을 통해 막혀있던 문제가 열리게 하시지만, 진정한 도움은 하나님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통로일 뿐입니다. 사람을 의지하면 올무에 걸리게 됩니다.
베스도처럼 나를 돕지 않던 유력자가 갑자기 등을 보인다고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베스도는 그저 나를 축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통로일 뿐입니다. 그 사람이 돕지 않으면 하나님은 다른 통로의 문을 열어주실 겁니다. 어느 순간이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 묵상 질문
1) 사람이 나를 돕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않습니까? 사람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