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9일은 핀칠리 교회가 3번째로 맞이하는 창립 감사 주일입니다. 매년 창립 주일이 되면, 감사의 제목이 있습니다. 창립 1주년을 맞이하던 2017년 9월은 개척 멤버들 중 한 사람도 이탈하지 않고 여전히 함께 한다는 사실이 제일 큰 감사의 제목이었습니다. 다른 성향을 가진 성도들이 교회를 섬기다보면, 서로 실망하고, 불편한 부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한결같이 동역자로 있다는 사실이 큰 부흥을 이룬 것보다, 더 큰 창립 1주년의 감사 제목이었습니다.
창립 2주년이 되던 2018년 9월에는 모교회로부터 분리 독립할 수 있을 만큼 외적인 성장을 주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있었습니다. 개척 후 토요일 저녁마다 드렸던 기도 제목이 “하나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같은 가정을 보내어주시요! , 자주 장수 루디아와 같은 일군을 보내어 주시요”였습니다. 이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같은 가정들을 그리고, 루디아와 같은 귀한 여성 집사님들을 보내어 주시면서, 2018년 9월 모교회로부터 독립을 할 만큼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창립 2주년 주일 아침의 감사 제목입니다.
그리고 창립3년차인 올해는 더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하심에 대한 감사가 있습니다. 키가 컸다고 뿌리까지 자동적으로 깊이 내리지 않습니다. 깊이 뿌리가 내리기 위해서는 비바람의 과정을 꼭 통과해야 합니다. 지난 1년은 유독 여러 성도님들 가정과 청년들이 귀국 하였습니다. 개척 초기부터 힘이 되었든 멤버로부터, 교회 학교 선생님, 셀을 섬겼던 분 등 다양한 일군이 예기치 않은 일들로 인해 귀국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과정이 방황스러웠지만, 곧 교회가 더 깊이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고, 성숙을 위한 축복의 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장과 성숙은 다른 의미입니다. 성장이 외적인 발전과 관련된다면, 성숙은 내면의 건강과 발전을 의미합니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숙이란 뿌리 내림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1년은 더 큰 성장을 위해 핀칠리 교회가 더 깊이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었음을 저는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을 통해 목회자를 저를 비롯하여, 온 교회가 더 성숙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창립 3주년을 맞이하면서, 기쁘고, 감사하고, 기대가 됩니다. 이런 기대감이 성도님들에게도 넘치시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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