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장모님 팔순을 맞아 10일 동안 한국을 방문했던 아내가 돌아왔습니다. 아내가 없는 동안 세 자녀 매일 식사 준비, 도시락 준비, 다른 집안 일까지 맡으면서 피곤한 날을 보냈습니다. 바쁜 사역 중 집안일까지 챙기면서 아내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더디어 아내가 돌아오니 얼마나 좋은지 다음 날 아침 준비부터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님을 하루 만에 깨달았습니다. 혼자일 때는 무엇을 결정하든 눈치볼 사람이 없었는데, 이젠 아내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혹시,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하며 눈치도 살펴야 합니다. 그러면서 잠언서 14장 4절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고대 사회에서 소는 모두가 소유하길 원하는 재산 목록 1호이자, 보물 목록 1호였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신 은혜라고 편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고, 섬기고, 노력해야 부분도 있습니다. 이때 지혜자는 소로 인해 얻게 되는 면을 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소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지만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습니다. 참고로 저의 아내는 소보다 아니 제 자신보다 소중합니다. 제가 아내의 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