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역대하 3장 15절 - 17절(통독 범위: 대하1-3)장
제 목: 성전 건축 과정에서 하나님의 관심사와 솔로몬의 관심사
솔로몬이 왕이 된 지 4년째 2월 더디어 성전 건축 공사가 시작됩니다. 총책임을 맡은 솔로몬에게는 언약궤를 안치할 지성소 그리고 분향단과 떡상, 등대를 놓을 성소 내부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건축 과정에서 제일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고급 목재인 백향목으로 내부를 건축한 뒤 금으로 덧칠을 하고, 활짝 핀 각종 꽃들 모양을 새겨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그러나 정작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관심사는 조금 다릅니다. 왜냐 일반 백성들은 성전을 방문해도 성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성전 내부는 소수의 제사장만이 들어갈 뿐, 일반 백성들은 성전 입구만을 쳐다본 뒤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에게는 지성소만큼이나 성전 입구를 어떻게 건축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전 입구에 총높이 10미터에 해당되는 높은 기둥 두 개를 오른쪽과 왼쪽에 세웁니다. 성전 오른쪽에 세워진 기둥을 ‘야긴’이라 부르고, 왼쪽에 세워진 기둥은 ‘보아스’라고 합니다. 야긴은 “그가 세우신다”는 의미이고, 보아스는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성전 내부를 화려하게 건축할 때, 정작 하나님은 약한 자가 쉽게 성전을 볼 수 있는 부분에 신경 씁니다. 교회 건축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교회 건축이 더 큰 하나님의 기쁨이 되려면 내부의 화려한 장식보다 사회적 약자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성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큰 성공을 거둔 뒤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있고, 한나 아주머니처럼 큰 문제나 실패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성전 입구에 세워진 야긴과 보아스 기둥을 보게 됩니다.
“그가 세우신다”는 뜻을 가진 야긴 기둥은 성공을 거둔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셨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시편 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야긴 기둥은 현재의 성공과 승리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일깨워 겸손하게 만든다.
반면에,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뜻을 가진 성전 왼편의 보아스 기둥은 낙심이나 큰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해결의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성전을 찾는 사람에게 2가지 사실을 교훈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우신다. 그러므로 겸손하라“
“하나님에게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라”
이 사실을 기억하며 하루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