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역대하 5장 1절, 6장 7절 – 11절(통독범위 왕하 4-6장)
제 목: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갑자기 위치가 바뀌어도...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은 뒤 주인공 역할을 도맡아 합니다. 사울 왕에게 쫓겨다니던 시절에도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메인 역할이었고, 왕이 된 후에는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의 흐름이 다윗을 따라 움직인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다윗에게도 조연의 역할로 만족해야 할 때가 있는데, 성전 건축입니다. 성전 건축은 다윗의 간절한 소원이자, 이스라엘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다윗은 성전 건축에 대해 가장 먼저 아이디어와 헌신을 결단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윗이 합당하지 않다며 솔로몬을 선택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주인공 역할만을 하였던 다윗에게는 큰 충격입니다.
팀에서 항상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공격수가 갑자기 수비로 포지션이 조정되면 어떨까요? 항상 주연을 맡았던 유명 배우가 갑자기 조연으로 역할이 바뀌었을 마음이 어떨까요? 다윗은 하나님의 결정에 반항하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 주인공을 맡았을 때처럼 조연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역대상 29:2, 3)입니다.
(역대상 29:2, 3) “내가 이미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준비하였나니 곧 기구를 만들 금과 은과 놋과 철과 나무와 또 마노와 가공할 검은 보석과 채석과 다른 모든 보석과 옥돌이 매우 많으며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이 대목은 왜 하나님께서 다윗을 가리켜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는지 짐작하게 만듭니다. 다윗에게는 주연이나 조연보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면 다윗은 조연이라도 기쁨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조연으로서의 다윗의 헌신과 충성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성전이 건축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는 주연의 탁월함만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조연의 말없는 헌신과 협력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우리의 역할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이 아닌 조연입니다. 조연의 수고는 대중에게 들어나지도, 인정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면, 다윗처럼 충성하는 것이 아름다운 헌신입니다. 그 헌신의 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묵상하기)
나의 수고가 인정을 받지 못해 속상해하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