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역대하 10장 12절 - 15절
제 목: 뛰어난 아버지를 둔 아들의 비애
아버지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유명인일 경우 그 아들의 삶은 어떨까요? 영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인 윈스튼 처칠의 외아들이 랜돌프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명성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귀공자 대접을 받았지만, 사고뭉치로 유명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대학을 때려치우면서 사교계에 심취했고, 24살에 정치를 하겠다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합니다. 그러나 6번이나 떨어졌고 타고난 낭비벽 때문에 고생하다 결국 술 때문에 57세의 이른 나이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발명왕 에디슨의 아들인 토머스 주니어는 사기꾼입니다. `전기 활력 회복기`라고 이름붙인 가짜 건강기계를 만들어 팔다가 사기죄로 고발당하는 등 끊임없이 사고를 칩니다. 보다못한 아버지 에디슨이 아들의 회사를 고소하면서 아들 회사는 문을 닫습니다. 에디슨의 둘째 윌리엄도 여러 사업에 손을 댔으나 하는 일마다 실패하였고, 결국 매주 40달러씩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으로 살아갑니다.
위대한 영혼이란 별명을 가진 간디의 큰 아들 할리랄은 친구에게 사기를 치고 술과 여자에 빠져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나중에는 아버지 간디의 장례식에도 불참할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존경 받는 유명 인사들의 아들들이 이렇게 된 데에는 자녀 교육을 소홀히 여긴 잘못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늘 아버지와 비교당하는 스트레스와 컴플레스가 삶을 망쳐놓았습니다. 그래서 처칠의 외아들 랜돌프는 “거대한 떡갈나무 옆에서 자라는 어린 잎은 햇볕을 보기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지혜와 권력과 부요함으로 나라를 다스린 왕입니다. 이런 아버지의 왕위를 물려받는 로호보암의 마음이 어떨까요? 마냥 기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백성들은 아버지 솔로몬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수고를 깎아 내리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못할 때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것이 뛰어난 아버지를 둔 자녀들의 고충이자, 비애입니다. 이럴 때 백성들이 솔로몬 통치 시절보다 세금을 줄여달라고 하자, 쓸데없는 자존심을 앞세우며 거절합니다. 이 일은 결국 나라의 절반을 잃어버리는 엄청난 실수가 됩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절반으로 깎아버리는 실수가 비교 의식입니다. 내 안에 주어진 은혜와 기쁨과 능력을 절반으로 줄여버리는 것이 비교의식입니다. 내 자식과 남의 자식를 비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 배우자와 다른 사람의 배우자를 비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교는 항상 잘못된 선택하게 만듭니다.
“부모가 잘나면 자식도 잘나는가?” 경제잡지 포브스의 창립자인 말콤 포브스는 '잘난 부모의 자식들'이란 책에서 "절대 아니다"고 대답합니다. 본문을 큐티하면서, 저희 자녀들은 뛰어난 아버지로 인한 열등감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낍니다. 그런 면에서 뛰어나지 못한 저도 나름 나름 좋은 아버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