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에스더 7장 1절 – 10절(통독범위: 에스더 5-장)
제 목: 성공의 정점에 있던 그가 하루 아침에 망한 이유
에스더 1장 1절은 “아하수에르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니, 아하수에르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당시 페르시아 제국은 동쪽의 인도로부터 시작해서, 서쪽의 이집트 남쪽까지 광대한 영토를 통치합니다. 하만은 이런 페르시아 제국에서 왕 다음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실세입니다.
이런 그가 하루아침에 왕의 진노로 나무에 달려 처형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성공의 정점에 있던 하만을 하루아침에 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불행의 서막은 교만입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하만 앞에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절합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굻지도 않고, 절하지도 않습니다. 무시해서가 아니라, 십계명의 제2계명 “어떤 형상이든 절하지 말라”는 계명에 위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분노한 하만은 모르드개만이 아니라, 유대인 전체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만의 교만은 자신을 거부하는 사람까지 억지로 굴복시키려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입니다.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가진 세상에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호의적인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다양한 인간이 모인 세상의 지극히 당연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높은 권위를 가졌다고, 하만처럼 싫어하는 사람까지 억지로 굴복시키려고 합니다. 일방적인 존경과 섬김을 강요합니다. 이것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도 하지 않는 교만입니다. 이런 교만은 권위를 바르지 않게 사용하는 잘못된 행동을 낳습니다.
목회자인 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왠지 멀리하는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회 초장기에는 이런 상황이 불편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넘겨집니다. 그 사람과 저의 개성 차이를 인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개성까지 인정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조차 받아들이는 것이 겸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