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욥기 8:1 - 7
제 목: 타인의 불행에 대한 뇌피셜
인간의 이기심은 불행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에서 들어납니다. 인간은 자기 불행에 대해서는 의를 위해 받는 연단이라고 위로하면서, 타인의 불행은 죄 때문일 수 있다며 의심을 눈초리를 보냅니다.
욥의 세 친구들도 시종일관 이런 눈초리로 욥을 바라봅니다. 그 결과 욥이 힘들다고 탄식할 때마다 죄를 먼저 회개하라고 독촉합니다.
첫 번째 변론자인 엘리바스는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욥4:7”라고 욥을 책망합니다.
두 번째 변론자인 수아 사람 빌닷은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욥8:7”라고 책망합니다.
이런 친구들을 향해, 욥은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욥6:24”고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죄 때문에 망했다면, 그 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가르쳐달라”는 것이 욥의 호소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구체적인 죄를 하나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다만, 하나님은 정의로우시기에, 죄가 없는 사람이 이런 불행을 겪을 수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유튜부가 활성화되면서, 최근 ‘뇌’와 ‘오피셜’(official, 공식 입장)의 합성어인 ‘뇌피셜’이란 단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뇌피셜이란 자기 뇌에서 나온 주관적인 생각을 마치 검증된 사실(fact)이나 정보처럼 말하는 행위입니다.
죄 때문에 욥이 망했다는 셋 친구의 주장은 주관적인 판단에서 비롯된 뇌피셜에 불과합니다. 어쩌면, 타인의 불행을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태도 역시 뇌피셜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하루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을 보며,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질문합니다. 이 사람의 죄 때문인지, 그 부모의 죄 때문인지 물어봅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라고 대답하십니다. 참 멋진 대답입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 고난당하는 분이 계시다면, 예수님과 동일한 관점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님께서 우리를 그 사람을 위로하는 도구로 사용하실 겁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