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욥기 11:1-6(통독범위: 욥기 9-11장)
제 목: 비난은 상황이 어떠하든 정당하지 않습니다.
오늘로서 욥기 묵상을 시작한지 4일차입니다. 묵상을 위해, 욥기를 다양한 번역본(개역개정, 현대어 성경, 새번역)으로 읽으면서 왜 욥의 친구들이 이토록 욥을 비난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욥은 고난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는 정도를 넘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행사가 잘못되었다며 따지듯이 이야기합니다.
욥기 9-11장은 욥의 세 번째 주장과 이에 대한 세 번째 친구 소발의 변론입니다. 세 번째 주장에서도 욥은 자신의 억울함만을 토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만 지나치니만큼 혹독하다며 따지듯이 말합니다.
“주의 손으로 직접 만드신 나는 학대하시고 멸시하시면서 악인의 책략을 너그럽게 보시는 것이 옳은 일이십니까?”(욥10:3, 현대어 성경)
“주님께서는 번갈아서, 내게 불리한 증인들을 세우시며, 내게 노여움을 키우시고, 나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이렇게 할 것이라면 왜 나를 모태에서 살아 나오게 하셨습니까? 차라리 모태에서 죽어서 사람들의 눈에 띄지나 않았더라면, 좋지 않았겠습니까?”(욥10:17, 18, 새번역 성경)
이런 욥의 주장을 가만히 읽다보면, 저도 화가 납니다. 이쯤되니, 저도 세 친구처럼 욥을 비난하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마지막에 세 친구들이 잘못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욥이 무죄라고 뜻은 아닙니다. 욥도 무죄한 말로 하나님의 이치를 가리웠다고 회개합니다.
변론의 과정에서 욥이 먼저 잘못했지만, 그것을 비난이란 잘못된 태도로 맞선 친구들도 회개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큰 잘못을 하였다고, 그 상대방을 잘못된 방법으로 대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분노하였다고,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정당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미워한다고, 나도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베드로전서 3: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