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욥기 16:1-5(통독범위: 욥기 16장-18장)
제 목: 어리석고 잔인한 싸움
어떤 싸움은 둘 중 한 명이 죽어야만 끝이 납니다. 로마 콜레세움에서 진행된 검투사들의 대결은 둘 중 한 명이 죽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야만 끝이 납니다.
그런데 욥과 세 친구들의 변론에게서도 이런 잔인함이 느껴집니다. 서로의 주장이 옳다며 조금도 굽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다투면 한 쪽이 죽어야만 끝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누가 옳으냐는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아쉽게, 교회 안에서 다투는 열심파들에게서 욥과 세 친구들의 모습이 overlap됩니다. 욥기의 변론은 현대 교회 안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싸움입니다. 이런 싸움은 승자없이, 두 선수 모두 하나님께 책망 받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 왜 욥과 세 친구들은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못할까요? 옳은 것이 들어나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내가 옳고 당신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은 자기 의가 변장된 모습일 수 있습니다.
옳은 것은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진리 뿐입니다.
그 외의 일을 놓고 서로의 감정까지 상할 정도로 다투는 것은 욥기 변론의 연장입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겠네요!”하며 물러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지혜입니다. 상대방이 이렇게 물러서 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때는 내가 그렇게 해야 합니다. 때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잠언 29:9)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은 그침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