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본문: 요한복음 4:46-54
묵상 제목: 자녀가 잘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간절함이 아닌 믿음을 품으세요.
46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47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로 오셨다는 것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그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49 신하가 이르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51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아 있다 하거늘
52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일곱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53 그의 아버지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아 있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안이 다 믿으니라
54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에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니라
- 본문 연구
1)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은 무엇인가?(46)
2) 왕의 신하의 아들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47)
3) 왕의 아들이 낫기 시작한 때는 언제인가?(52)
4)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은 무엇인가?(54)
세상에서 제일 간절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병으로 생명의 등불이 꺼져가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실수로 아이들 중 한 명이 갓난 애기 때 요도 간염에 걸린 적이 있습니다. 그후 아이는 몇 년 동안 치료제를 복용하며, 1년에 한번 런던 시내에 위치한 전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약 15년이 지난 일임에도, 아이와 함께 기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던 일이 생생합니다. 빨리 낫기를 바라는 간절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갈릴리 가나를 다시 방문하시자, 왕의 신하가 고열로 거의 죽게 된 아들로 인해 찾아옵니다. “빨리 가버나움의 가서 아들을 살려달라”는 아버지의 요청에 예수님은 “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고만 하십니다.
그 말씀을 믿고 돌아가던 왕의 신하는 노중에 종들을 만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고 하신 시점부터 열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죽어가는 아들이 살린 기적의 통로는 아버지의 간절함이 아닌 믿음입니다.
최근 막내가 고3이 되면서 저는 다른 두 딸보다 더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어떤 날은 저녁 기도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면 책이 아닌 핸드폰을 열심히 붙들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이른 저녁부터 자고 있습니다, 그러면 간절함이 분노로 바뀝니다. 간절함이 클수록 분노도 비례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믿음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죽어가는 아들을 살린 것은 아버지의 간절함이 아닌 믿음입니다. 아들의 병세가 호전되었다는 어떤 소식도 듣지도 못하고, 눈으로 보지 못하고, 손으로 만지지 못하였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한 아비지의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자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실까요? 어떤 가능성을 보실까요? 현재 어떠하든 그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좋은 부모란 자녀를 향해 간절함을 가진 부모가 아닙니다. 좋은 부모는 예수님의 눈으로 자녀를 바라보고, 그 주님께서 일하실 것을 신뢰하는 부모입니다.
- 묵상하기
1) 예수님은 나의 자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실까요? 어떤 가능성을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