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마가복음 14장 43절 - 52절
제 목: 예견된 승리와 예견된 실패
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는지라
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
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
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8일 후면 코로나로 길었던 2020년이 끝나고 2021년이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이때이면 저마다 내년을 기대하며 계획들을 세웁니다. 그러나, 기도없이 준비하다면 아쉽게 실패만 예견될 뿐입니다.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다”고 장담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오늘 이 밤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이때도,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절대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결박되는 십자가의 고난이 시작되자마자 모든 제자들이 도망칩니다. 한 청년은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몰래 따라오다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칩니다. 베 홑이불이란 흔히 유대인이 속옷 위에 걸치고 다니는 겉옷을 의미합니다. 베 홑이불을 옷처럼 몸에 두르고 다니다가 때로는 벗어서 몸을 덮는 데 사용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홑이불을 의지해서 따라가던 청년은 알몸으로 도망치는 더 큰 창피를 겪습니다. 십자가의 좁은 길은 내 의지와 결심으로 걸어가지 못합니다. 기도없이 자신의 열정과 확신만을 믿었던 제자들의 실패는 한결같이 예견된 결과입니다.
본문을 읽으며 마지막 날에 대한 예수님의 경고를 떠올려봅니다. 그 날에 임할 환란은 창조 이후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끔찍한 환란입니다. 현대 성도들은 이 말씀을 읽으며, 2000년 전의 제자들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개중에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믿음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베드로처럼 말합니다.
만약, 깨어 기도하지 않는다면 제자들처럼 실패가 예견될 뿐입니다. 미래의 승리는 깨어서 기도를 멈추지 않는데 있습니다. 마지막 날 베 홑이불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기도가 그 날의 승리를 예견하게 만듭니다.
- 묵상 질문
1)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나는 베 홑이불을 두르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벗어버려야 할 베 홑이불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