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누가복음 23장 39절 – 49절(통독범위: 요한계시록 20, 21장)
제 목: 고난 주간의 금요일,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39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40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7가지 말씀을 가상칠언(架上七言)이라고 합니다.
1)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2)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요19:26-27)
4)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
5) “내가 목마르다”(요19:28).
6) “다 이루었다”(요19:30).
7)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십자가에서 오후 3시경 생을 마감하시는 예수님의 마지막 고백이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입니다.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 예수님에게서 이상하리만큼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상황적으로는 비참하고 고통스러운데, 승리자의 영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버지의 손에 모든 인생을 맡긴 자가 누리는 승리와 담대함과 평온함입니다.
먹구름이 하늘조차 가려버린 골고다 언덕에서도 예수님은 아버지의 손에 자신을 맡깁니다. 피하고 싶은 십자가의 길로 이끌어도 아버지의 손에 인생을 내어드립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연약한 아기로 이땅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요셉의 아들로 살았던 무명의 30년 그리고 공생애 3년 동안 예수님의 일관된 좌우명은 “아버지의 손에 맡깁니다.”입니다.
아버지의 손에 맡긴 삶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입니다. 아버지께서 어디로 이끄시든지 순종하며 따라가는 삶입니다. 이런 삶은 죽음조차 빼앗을 수 없는 평온과 담대함이 있습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습니다.
인간은 머리카락 하나 자기 뜻대로 희게 하거나 검게 하지 못할 만큼 연약합니다. 그렇다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기보다 기도로 아버지의 손에 내어 맡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