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출애굽기 6:28 - 7:7절(통독범위: 출애굽기 7장 – 9장)
제 목: 받은 사랑을 깨닫는 만큼 사랑을 베푸는 것이 아닐까요?
6장
28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2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
30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7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2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 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
3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4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6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7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
여호와 하나님과 모세의 실랑이는 시내산 떨기나무에서 시작됩니다. 본문은 애굽으로 돌아온 모세와 하나님과의 실랑이 2라운드입니다. 모세가 우려했던 대로 하나님의 명령을 애굽 왕 바로에게 전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바로가 벽돌 제조에 필요한 짚을 제공하지 않음으로, 학대의 강도가 더 높아진 이스라엘 백성까지 모세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비난합니다.
순종의 결과 모세는 바로와 이스라엘 백성 양쪽에서 비난을 받는 억울한 처지입니다. 이런 모세의 사정을 모르신다는 듯, 하나님께서 다시 찾아와 “내게 네게 이르는 바를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고 명령합니다.
모세는 떨기나무에서 부르심을 거절했던 것보다 더 완강한 어투로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듣겠습니까?”하며 거절합니다. 신기한 것은 이런 모세의 투정에 대한 여호와의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히브리서는 하나님의 신성을 설명하면서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히1:7)”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에게는 가브리엘 천사처럼 주의 명령을 시행할 신실한 사역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께서 거듭 못하겠다고 불평하는 모세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제일 존경하는 성경 인물이 모세입니다. 히브리서도 충성이란 단어를 설명하면서, 구약의 여러 영웅들 중 모세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세의 실제 모습은 우리처럼 연약한 일군입니다. 못하겠다며 늘 도망칠 구멍을 찾는 문제아에 가깝습니다. 이런 모세가 충성의 상징적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입니다.
자신을 보면 하나님의 일군으로서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어 보입니다. 과거 상처와 실패 때문에 모세처럼 지독하게 사람을 믿지 못하고, 소극적이고,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자기 방어적 태도로 일관합니다. 하지만, 감사하게, 이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일군으로 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훗날, 모세는 금송아지 우상 숭배로 인해 멸망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저들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시려면, 주의 생명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누구보다 큰 상처를 받은 모세가 어떻게 이런 기도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만큼이나 악완하고, 강팍했던 자신을 끝까지 품으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를 깨닫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베풀어진 사랑을 깨닫는 만큼 사랑합니다. 많은 사랑을 받아도,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내게 베풀어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만큼 누군가를 사랑하게 됩니다.
(요한1서 3: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 묵상 질문
1) 하나님께서 어떠한 사랑을 내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겠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