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목이 뻣뻣한 백성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2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3 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4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내 산에 올라가니
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에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실새
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8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9 이르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하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
출애굽기를 읽다보면, 이스라엘 백성의 계속되는 강팍함에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홍해를 건너 광야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스라엘 백성은 불평과 의심을 입고 달고 살아갑니다. 급기야, 시내산에 올라가 모세가 40일 동안 내려오지 않자, 자신들을 인도할 신이 필요하다며 금송아지까지 만듭니다.
모세는 이런 이스라엘의 모습을 “목이 뻣뻣한 백성”이라고 설명합니다(9절). 현대어 성경은 “매주 고집이 센 백성”이라고 번역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실패에 대한 바른 조언을 들어도 또다시 자기 고집대로 행하다, 위험에 빠지는 미련한 양과 같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동행입니다.
하나님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나는 더 이상 너희와 함께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지 않겠다.(출33:3)”고 결별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주님을 대신하여 주의 사자를 이스라엘 백성 앞서 보내어 가나안 땅의 정복을 돕겠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파격적인 제안이 없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 눈치보지 않고 원하는 것(가나안)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모세는 이렇게 거절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 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출33:15)
목이 뻣뻣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시는 동행, 임마누엘의 축복입니다.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적은 가나안 민족이 아닙니다. 식량 부족도, 환경의 어려움도 아닙니다. 그들의 미련함과 고집스러운 죄악입니다.
목이 뻣뻣한 그들의 희망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과 동행하여 주시는 길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가나안 땅을 얻어도, 그 땅에서 망할 뿐입니다.
광야 이스라엘 백성은 오늘날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우리 또한 광야 이스라엘 백성만큼 목이 뻣뻣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나안의 축복보다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은혜입니다.
죄를 지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동행하여 주신다는 증거입니다. 오늘도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하나님과 풍성한 교제를 나누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