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신명기 34장 1절 – 9절(통독범위: 신명기 34장, 여호수아 1-2장)
제 목: 모세의 유언, 내 무덤의 흔적조차 남기지 말라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
고대 왕들 중에는 자신의 무덤을 철저하게 비밀로 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시아만이 아니라 유럽까지 떨게 만들었던 징기스칸의 무덤 또한 어디에 있는지 아무로 모릅니다. 무덤에 보관된 왕의 보물들을 도둑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당시, 최선의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묻힌 장소를 아는 자도 없습니다. 5, 6절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울 아는 자가 없다”고 기록합니다.
신명기는 누가 모세의 시체를 벳브올 맞은 편의 모압 골짜기에 장사했는지 말해 주지 않습니다. 어쩌면, 모세의 옆을 항상 지켰던 여호수아 혼자서 그의 시체를 땅에 묻었을 수도 있습니다.
누가 모세의 시체를 장사했든, 모세의 무덤 위치를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고대 왕들처럼 그의 무덤에 진귀한 보물들이 함께 매장되었기 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가나안 전쟁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 백성이 더 이상 모세에게 미련을 두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세를 잊고 여호수와와 연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배려가 하나님의 명령인지, 모세가 후임 여호수아를 위해 내린 자발적인 결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누구의 결정에 의한 것이든 모세가 여기에 찬성했다는 사실입니다. 모세의 마지막 유언(결정)은 “내 무덤을 흔적조차 남기지 말라”입니다. 전임 사역자로서 후임을 배려한 이런 결정은 모세의 마지막을 더욱 빛나게 만듭니다.
10절은 “그후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다”는 말씀을 통해, 모세의 탁월함을 설명합니다. 비록 모세가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한 이스라엘 최고의 선지자이지만, 더 이상 과거에 속한 그에게 연연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과거의 화려한 추억이 있습니다. 과거를 오늘의 교훈으로 삼을 수는 있지만,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됩니다. “과거는 정말 좋았는데 현재는 왜 이렇냐!”는 식으로 비관해서는 안됩니다.
과거가 얼마나 화려했든 잊고 지금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전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전진하면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