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사사기 18장 1절 - (통독범위: 사사기 18장 – 20장)
제 목: 여호와의 이름으로 포장된 인간의 우상
1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단 지파는 그 때에 거주할 기업의 땅을 구하는 중이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그 때까지 기업을 분배 받지 못하였음이라
2 단 자손이 소라와 에스다올에서부터 그들의 가족 가운데 용맹스런 다섯 사람을 보내어 땅을 정탐하고 살피게 하며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땅을 살펴보라 하매 그들이 에브라임 산지에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유숙하니라
3 그들이 미가의 집에 있을 때에 그 레위 청년의 음성을 알아듣고 그리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누가 너를 이리로 인도하였으며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며 여기서 무엇을 얻었느냐 하니
4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미가가 이러이러하게 나를 대접하고 나를 고용하여 나를 자기의 제사장으로 삼았느니라 하니라
5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어 보아서 우리가 가는 길이 형통할는지 우리에게 알게 하라 하니
6 그 제사장이 그들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너희가 가는 길은 여호와 앞에 있느니라 하니라
7 이에 다섯 사람이 떠나 라이스에 이르러 거기 있는 백성을 본즉 염려 없이 거주하며 시돈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평온하며 안전하니 그 땅에는 부족한 것이 없으며 부를 누리며 시돈 사람들과 거리가 멀고 어떤 사람과도 상종하지 아니함이라
8 그들이 소라와 에스다올에 돌아가서 그들의 형제들에게 이르매 형제들이 그들에게 묻되 너희가 보기에 어떠하더냐 하니
9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치러 올라가자 우리가 그 땅을 본즉 매우 좋더라 너희는 가만히 있느냐 나아가서 그 땅 얻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10 너희가 가면 평화로운 백성을 만날 것이요 그 땅은 넓고 그 곳에는 세상에 있는 것이 하나도 부족함이 없느니라 하나님이 그 땅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는지라
21장으로 구성된 사사기의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은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21:25)”입니다. “왕이 없다”는 표현은 인간 왕의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강팍함에 대한 지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이유는 하나님을 왕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 지파 또한 하나님을 왕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여호수아 때 분배받은 기업을 이탈하여 자기 소견에 따라 새로운 정착지를 찾습니다.
가나안 정복 초창기, 단 지파는 소라와 에스다올 부근을 기업으로 받았지만(수19:40-46), 그땅의 아모리 족속이 강성해지면서 대부분을 빼앗깁니다(삿 1:34-36). 그후 5명의 정탐꾼을 통해 발견한 가나안 북쪽의 라기스로 단 지파 전체가 거주지를 옮길 계획을 세웁니다.
10절은 처음 분배받은 땅을 버리고 라기스로 이주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가 가면 평화로운 백성을 만날 것이요 그 땅은 넓고 그 곳에는 세상에 있는 것이 하나도 부족함이 없느니라 하나님이 그 땅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는지라”
한 마디로 세상에 있는 것이 하나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풍요롭고, 정복도 누워서 떡 먹기처럼 매우 쉬운 땅이라는 말로 들립니다. 롯이 아브라함과 분가하면서 소돔 지역을 선택한 이유와 유사합니다. 그러면서 그 땅을 여호와께서 우리 손에 넘겨주셨다고 착각합니다.
심지어, 이들은 미가의 집에 있는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만든 신상을 빼앗아 자신들의 소유물로 삼습니다. 미가 집의 에봇과 드라빔과 신상은 복을 받으려는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가짜 성물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포장된 우상 덩어리입니다.
단 지파 또한 여호와 하나님의 복을 받겠다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도적질까지 합니다. 여호와의 복을 받겠다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망령된 행동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단 지파를 보면, 왜 탐심이 우상숭배인지를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골3:5). 하나님의 이름이 복을 받기 위한 수단이 되면, 그 믿음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포장된 욕망이란 우상입니다.
복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리를 순종하며 서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있는 것이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장소보다 부르심의 자리가 축복의 땅입니다. 그땅에서 믿음의 씨앗을 뿌려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