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사사기 21장 1절 – 12절(통독범위: 사사기 21장, 룻기 1-2장)
제 목: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미련한 자의 지혜
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2 백성이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울며
3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시나이까 하더니
4 이튿날에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거기에 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라
5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이스라엘 온 지파 중에 총회와 함께 하여 여호와 앞에 올라오지 아니한 자가 누구냐 하니 이는 그들이 크게 맹세하기를 미스바에 와서 여호와 앞에 이르지 아니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라 하였음이라
6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형제 베냐민을 위하여 뉘우쳐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끊어졌도다
7 그 남은 자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아내를 얻게 하리요 우리가 전에 여호와로 맹세하여 우리의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8 또 이르되 이스라엘 지파 중 미스바에 올라와서 여호와께 이르지 아니한 자가 누구냐 하고 본즉 야베스 길르앗에서는 한 사람도 진영에 이르러 총회에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니
9 백성을 계수할 때에 야베스 길르앗 주민이 하나도 거기 없음을 보았음이라
10 회중이 큰 용사 만 이천 명을 그리로 보내며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야베스 길르앗 주민과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11 너희가 행할 일은 모든 남자 및 남자와 잔 여자를 진멸하여 바칠 것이니라 하였더라
12 그들이 야베스 길르앗 주민 중에서 젊은 처녀 사백 명을 얻었으니 이는 아직 남자와 동침한 일이 없어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라 그들을 실로 진영으로 데려오니 이 곳은 가나안 땅이더라
레위인의 첩을 죽인 기브아인들의 악행을 베냐민 지파가 옹호하면서 내전이 일어납니다. 이스라엘의 11지파 대 베냐민 지파간의 싸움입니다. 내전의 최종 결과는 600명을 제외한 베냐민의 모든 용사가 몰살당하는 비극으로 끝납니다.
비극의 원인은 베냐민 지파의 죄 때문만은 아닙니다. 모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전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11지파는 자신의 죄는 보지 못합니다.
전쟁에서 이긴 승리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패배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았을텐데, 외적인 승리 때문에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합니다.
사사기 21장은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자의 2가지 어리석음을 보여주는데, 먼저는 하나님을 향한 책임 전가입니다.
3절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시나이까...”
이스라엘 민족의 탄식에는 하나님께서 무엇인가를 소홀히 하여 비극이 발생했다는 원망과 책임전가가 담겨 있습니다.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자의 2번째 어리석음은 다른 사람을 향한 비난입니다. 승리 후 이들은 무너진 베냐민 지파의 재건을 어떻게 도울 지 고민합니다. 그러면서 길르앗 야베스인들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몰살시킨 뒤, 처녀들을 포로로 잡아 베냐민 용사들(600명)에게 보냅니다.
이것이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사람의 지혜입니다.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원망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지혜는 더 큰 재앙을 불러옵니다.
지혜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죄인임을 깨닫는데 시작됩니다. 자기 눈의 들보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렸을 때,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