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존경받는 대부분의 인물은 full time 교회 사역자가 아니라 세상에서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은 목축업자였고, 요셉은 정치가이었고, 다니엘은 바벨론의 고위 공무원이고, 예수님은 그 사회에서 무시받는 목수였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야로서의 부르심이 시작되는 30살 전까지 목수로 사셨습니다. 직업에 대하여 세상과 다른 기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소명으로서의 직업관:Calling, Vocation의 확신
2차 전도 여행을 배경으로 하는 본문 당시 사도 바울은 초대 교회에서 가장 바쁜 목회자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도 직접 텐트를 만들거나 고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업을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이 아닌 vocation 즉,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소명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직업에 대하여 성경이 제시하는 첫 번째 가치관은 job이 아니라 vocation 즉, 소명으로서의 태도입니다. 직업을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로 보면 job이 되고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로 보면 vocation 즉, calling이 됩니다. 세상이 인정하는 특별한 직업이어야만 calling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직업은 그 사회에서 무시받는 목수였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 직업에 담긴 하나님의 부르심을 신뢰하였기에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또한 나의 일이 무엇이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만심을 가져야 합니다.
2. 청지기로서의 직업관: 충성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바울과 교회 동역자가 되기 전 사업 파트가 먼저 되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사업 파트너로 바울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바울이 비록 선교사이지만, 자신의 직업에도 대해서 아주 꼼꼼한 전문가였다는 의미입니다. 기도만 열심히 하고, 전도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직업도 성실히 감당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진실한 청지기를 주인이 있든, 없든 한결같이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사람으로 설명하십니다. 사람들은 가끔 충성이란 단어를 교회 직분, 내 비전이란 특정 역할에만 한정시키는 실수를 범합니다. 그리고 지금 일은 비전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충성까지 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으로 팔려와 억울하게 종살이를 하였지만, 주어진 일만큼은 충성하였습니다. 다음의 직업으로 인도하기 전까지 지금 일이 나의 calling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충성한 것이 청지기로서의 바른 태도입니다.
3. 사명으로서의 직업관: 하나님의 영광
크리스천의 궁극적인 사명은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는냐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광이란 3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부르신 그 땅에서 에배자로 살아가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 연약한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이것이 텐트 메이크라는 직업을 통해서 바울이 들어낸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바울은 아무리 일이 바빠도 안식일이 되면 회당으로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유대인들이든, 헬라인인든 예수님께서 구원자이심을 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벌어들인 수입을 통해 연약한 사람들을 도움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들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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