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역대상 6장 31절 – 38절
제 목: 고라 가문의 역전 스토리
역대상 6장 31절에서 48절까지는 여호와의 성전에서 찬양을 총괄했던 지휘자 3명을 소개하는데 헤만, 아삽, 에단입니다. 찬양대와 관련하여 중앙에 헤만이 있고, 오른쪽에서 아삽이(대상6:39), 왼쪽에서 에단(대상 6:44) 직무를 감당합니다. 위치만을 놓고 보면, 헤만이 최고 책임자로서, 전체를 지휘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신정일치의 고대 이스라엘에서 성전 찬양의 책임자는 아주 중요하면서도, 존경받는 지위입니다.
역대상 6장은 족보를 통해 그들의 선조가 누구였는지를 소개하는데, 특별히 헤만의 족보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역대사 6장 33절은 헤만의 할아버지가 사무엘 선지자이고, 38절은 그가 고라의 후손임을 보여줍니다. 고라는 광야시절 모세와 아론을 악하게 대적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땅에 삼켜진 인물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고라는 반역의 상징처럼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집안에서 성전의 핵심인 찬양을 총괄하는 최고 지휘자가 나왔습니다.
모두에게 손가락질 받던 가문이, 모두에게 존경을 받은 존귀한 명문이 되었습니다. 이런 역전의 스토리에 영향을 끼친 인물을 찾는다면 누구일까요? 사무엘 선지자도 큰 역할을 하였지만, 그보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역할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한나가 없었다면 사무엘도 없고, 사무엘이 없다면 그의 손자 헤만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한 여인의 간절한 기도와 헌신이 볼품없는 가문을 탈바꿈시킵니다. 한나는 애기를 낳지 못하는 괴로움을 하나님의 성전에 엎드려 기도로 쏟아내었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태어납니다. 멋진 일이지만, 이것만으로는 고라 가문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한나의 위대함은 태어난 아들을 하나님의 일군으로 내어드린 완전한 헌신에 있습니다. “아들을 주시면, 그를 여호와께 바치겠다”는 서원대로 한나는 사무엘이 태어났을 때, 주저없이 바칩니다. 이 헌신이 사무엘을 위대한 선지자로 만들었고, 그의 후손에서 헤만과 같은 뛰어난 인물이 배출되게 합니다.
위대한 변화는 문제가 내 원함대로 응답된다고 일어지지 않습니다. 기도 응답 후 보여주는 헌신과 감사에 달려있습니다. 내 세대를 넘어 후손들까지 믿음의 복을 누리는 비결이 있다면, 기도 응답의 축복을 한나처럼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묵상하기)
내게 허락하신 응답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