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레위기 10장 1절 – 11절(통독범위: 레위기 10장 – 12장)
제 목: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리고, 큰 일부터 작은 일까지
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3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
4 모세가 아론의 삼촌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나아와 너희 형제들을 성소 앞에서 진영 밖으로 메고 나가라 하매
5 그들이 나와 모세가 말한 대로 그들을 옷 입은 채 진영 밖으로 메어 내니
6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가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하게 하라 오직 너희 형제 이스라엘 온 족속은 여호와께서 치신 불로 말미암아 슬퍼할 것이니라
7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너희는 회막 문에 나가지 말라 그리하면 죽음을 면하리라 그들이 모세의 말대로 하니라
8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영한 규례라
10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
11 또 나 여호와가 모세를 통하여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리라
성막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 회복을 경험하는 장소입니다. 출애굽기은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모양과 규격대로 성막을 완성되는 하드웨어적 과정입니다. 하드웨드가 완성되자, 레위기의 서론은 성막에서 제사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설명합니다.
성막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완비되자, 레위기 9장에서 첫 제사가 드려집니다. 이에,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번제단 위의 제물과 기름을 불태워 버립니다.
앞으로 성막의 모든 제사와 업무는 하나님께서 직접 내려주신 번제단의 불을 사용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론의 장남 나답과 차남 아비후가 성막 내부에 배치된 향로에 다른 불을 사용함으로 죽임을 당합니다(1, 2절).
이 사건 후, 하나님은 아론에게 “너와 제 자손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고 명령합니다. 이 대목은 나답과 아비후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다른 불을 향로에 담아 하나님께 분향하였음을 짐작하게 만듭니다.
레위기 9장은 번제단의 첫 제사에 하늘의 불이 떨어지는 사건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10장 1절과 2절은 다른 불을 사용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사건이 이어집니다. 9장의 끝과 10장의 사건이 붙어있지만, 실제로는 성경의 지면보다 훨씬 긴 시간적인 여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막 봉사를 맡은 나답과 아비후가 처음에는 번제단의 불을 사용하여 성막 내부의 향단에 향을 피우고, 등대를 밝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하게 꼭, 이렇게 해야 할 필요 있어!”하는 식의 요령 즉, 자기 소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요령은 언제나 시간 단축이란 편리함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때론, 그 편리함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불행의 시작이 됩니다. 내 기준과 생각보다 하나님의 기준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리고, 향로에 불을 피우는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모두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 중요한 기준이 하나님의 창조 안에서의 사랑과 평등과 긍휼과 오래참음입니다.
세상의 불(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불(기준)을 따라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큰 일부터 작은 일까지 순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