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여호수아 9장 1절 – 15절(통독범위: 여호수아 9장 – 11장)
제 목: 살 길은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고 굴복하는 것입니다.
1 이 일 후에 요단 서쪽 산지와 평지와 레바논 앞 대해 연안에 있는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모든 왕들이 이 일을 듣고
2 모여서 일심으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 맞서서 싸우려 하더라
3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4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5 그 발에는 낡아서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하고
6 그들이 길갈 진영으로 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니
7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조약을 맺을 수 있으랴 하나
8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9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소문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10 또 그가 요단 동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들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11 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주민이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들이니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라 하였나이다
12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아직도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가지고 왔으나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가 났으며
13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었으나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매우 길었으므로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14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15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여호수아 9장에는 상반된 두 그룹이 등장하는데, 이스라엘과 맞서 싸우려는 가나안 연합군과 이스라엘의 종이 되려는 기브온 족속입니다.
여리고성과 아이성이 정복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헷 사람, 아모리 사람, 가나안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의 모든 왕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하기 위해 대규모 연합군을 형성합니다(1, 2절).
이쯤되면, 숫적으로 유리한 가나안 족속이 전쟁에서 이길 승산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기브온 족속은 가나안 연합군에 합류하지 않고 자신들의 신분까지 속인 채 이스라엘과의 조약을 제안합니다. 이 일은 기브온 족속에게 매우 굴욕적인 행동입니다.
24절은 기브온 족속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면서까지 화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24절,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사 이 땅을 다 당신들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당신들 앞에서 멸하라 하신 것이 당신의 종들에게 분명히 들리므로 당신들로 말미암아 우리의 목숨을 잃을까 심히 두려워하여 이같이 하였나이다”
기브온 족속은 가나안의 모든 왕들이 연합해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이스라엘 군대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가나안 족속이 여호와의 심판으로 인해 곧 망한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살 수 있는 길은 단하나 하나님 앞에 굴복하는 것뿐이라고 믿었기에,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이름 앞에 굴복합니다. 그러나 기브온 족속에게서 귀신들리 딸을 위해 예수님을 찾아간 수르보니게 여인의 믿음을 봅니다.
가나안을 정복 후, 기브온 마을은 레위인의 성읍으로 지정되었고, 기브온 족속은 하나님의 집에서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됩니다. 실로가 함락된 후에는 하나님의 성막이 기브온에 옮겨 오면서 이스라엘의 중심지가 되고, 나중에는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리는 장소도 됩니다.
여리성처럼 돌 하나 돌 위에 남지 않고 무너질 기브온 마을이 이스라엘 신앙의 중요 장소가 되었습니다.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굴복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살 길은 십자가 앞에 굴복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