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사사기 9장 1절 – 6절(통독범위: 사사기 9장 – 1장)
제 목: 지역 이기주의의 비극적 결말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3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하나님은 미디안 족속의 억압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자 기드온을 사사로 세웁니다. 기드온은 300명의 용사만으로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연합군을 격파합니다.
그 후,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을 가나안 정복의 영웅 여호수아처럼 여기며, 기드온과 그의 아들과 손자들이 왕이 되어 그들을 다스려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 요청에 기드온은 오직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릴 것이라고 거절합니다.
기드온 집안은 언제든 이스라엘 전체 민족의 왕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정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교묘하게 활용한 사람이 첩의 소생인 아비멜렉입니다.
아버지가 죽은 후 아비멜렉은 어머니의 고향인 세겜으로 돌아와 “여룹바알(기드온)의 아들 70명이 너희를 다스림과 고향 출신인 내가 다스림 중 어느 것이 낫겠느냐?”고 선동합니다.
이 말에 세겜인들은 아비멜렉이 왕이 될 수 있도록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70개를 빼어 후원하였고, 그 돈으로 아비멜렉은 방탕하고 경박한 건달을 부하로 고용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형제 70명을 한 바위에서 죽이는 끔찍한 집단 살인을 저지릅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치밀한 음모와 함께 출신지 세겜 사람들의 지역 이기주의 때문입니다. 고향 출신의 사람이 왕이 되면 적은 떡고물이라도 떨어질 것이란 지역 이기주의가 결국 기드온의 아들 70명이 몰살당하는 끔찍한 비극을 초래합니다. 3년 뒤, 아비멜렉과 세겜의 동맹은 서로를 배신하고 죽이는 결말로 끝이 납니다.
한때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였던 것이 지역 이기주의이고, 집단 이기주의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나와 같은 고향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것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작은 조직이든, 한 나라든 리더를 뽑을 때는 개인의 유익보다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누가 내게 유익하냐?”보다 “누가 하나님의 나라에 유익하냐?”의 관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