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열왕기상 11:1-8절(통독범위 열왕기상 10-12)
제 목: 솔로몬을 타락으로 이끈 자만심
젊은 시절 솔로몬은 누구보다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왕위에 오르면서, 하나님께 헌신하는 왕이 되겠다며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렸고, 백성의 공평한 재판을 위해 지혜를 구하였고, 성전까지 건축하였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얼마나 신실하게 믿었는지는 성전 건축 후 드린 기도에서 잘 나타납니다.
이런 솔로몬이 나이가 들면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시돈 사람이 섬기는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과 모압의 가증한 신 그모스를 따랐습니다. 밀곰과 그모스 숭배를 가증하다고 표현한 것은 살아있는 아기를 불에 태워죽이는 인신 제사까지 드렸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와 암몬의 가증한 신 몰록을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신전까지 지었습니다. 과거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며 성전을 지었던 그의 신앙을 생각할 때 큰 충격입니다.
성경은 솔로몬의 타락을 기록하면서 다음 사실을 강조합니다.
(열왕기상 11:1, 2)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이방 여인과의 결혼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돌이켜 그들의 신을 따르게 만들기에 하나님께서 금지시킵니다. 이런 하나님의 경고에도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을 사랑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서가 아닙니다. “나처럼 지혜로운 왕은 이방 여인과 결혼해도 넘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행동을 하면서도 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동쪽 모든 사람과 애굽 모든 사람보다 뛰어난 지혜와 총명을 가진 솔로몬도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행동을 하면서 우상의 신전을 만들고, 그 제단에 분향하며 제사를 드릴만큼 타락했습니다.
우리가 유익하지 못한 행동이나 습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솔로몬처럼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까지도 끊어버리는 심각한 타락의 올무가 됩니다. 솔로몬이 사랑한 대상은 이방 여인이었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돈, 성공, 게임, 쾌락 등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가까이하면 결국 그 대상이 우상이 되어,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게 만듭니다.
묵상)
“나는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반복하는 불경건한 행동이나 습관이 내게는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