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역대하 32장 27절 – 31절(통독 범위: 역대하 31-33장)
제 목: 나도 속는 내 마음의 교만
마음은 보이지 않는 영역이라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합니다. 마음에 없는 사랑을 고백하고, 다른 목적을 가지고 호의를 베풀어도 상대방은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런데, “내 마음 나도 모른다”는 말처럼, 나도 내 마음에 속을 때가 있습니다. 마음 속에 교만이 있고, 잘못된 동기나 탐욕이 있는 데도 보지 못합니다. 정욕에서 비롯된 사랑인데도, 진짜 사랑인 것처럼 자신도 속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자기중심을 보지 못하게 막는 장해물 중 하나가 주변의 평가와 인정입니다. 목회자는 성도로부터 “믿음이 뜨겁다”는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서 스스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겸손하다는 칭찬을 많이 들으면 어떨까요? 스스로를 겸손하다고 여기면서, 마음 속에 감춰진 교만을 보지 못합니다.
히스기야는 남유다를 대표하는 훌륭한 왕입니다. 역대하 30, 31장은 히스기야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충성하였는지를 2장이란 방대한 지면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앗수르 제국의 산헤립이 쳐들어왔을 때 보여준 왕으로서의 리더십과 믿음은 히스기야의 탁월함에 방점을 찍습니다. 이런 히스기야를 향한 국민들의 반응은 어디를 가나 대단했을 겁니다. 인기 정상의 연예인처럼 열렬한 칭찬과 인정, 존경을 한 몸에 받았을 것입니다.
이런 칭찬과 인정과 존경이 히스기야로 하여금 마음에 감춰진 교만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벨론 방백들을 보내, 히스기야의 마음에 있는 것을 시험합니다. 예루살렘을 방문한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의 승리를 찬양하고 높입니다. 히스기야의 뛰어난 리더십과 군사력 때문에 앗수르 제국에서 승리한 것처럼 칭찬합니다.
그러자 과거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히스기야는 자신이 가진 부와 권력이 자랑합니다. 히스기야의 마음속에 있는 교만의 실체가 들어나는 순간입니다. 죄성을 지닌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은밀한 교만, 욕심, 정욕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인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날마다 비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나도 보지 못하는 마음과 생각, 뜻의 은밀한 부분까지 감참하여 들어내십니다. 말씀의 거울 앞에 스스로를 비춰, 잘못된 동기나 사랑이나 탐욕을 뽑아내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