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본문: 욥기 38장 1절 – 7절(통독 범위: 34-38장)
묵상 제목: 하나님의 지혜와 욥의 지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후배 엘리후까지 가세하여 죄 때문이라고 변론하자, 욥은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욥의 침묵이 엘리후에 대한 동의인지, 체념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말을 멈춥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나타납니다.
(욥기 38:1) “그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절의 “그때”는 욥이 자기변호와 억울함에 대한 항변까지 내려놓고 침묵하는 시간입니다. 그때를 하나님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시기로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나타나신 후 하신 첫 말씀이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새번역 성경: 네가 누구이기에 무지하고 헛된 말로 내 지혜를 의심하느냐?, NIV: Who is this that darkens my counsel with words without knowledge?”입니다.
전능하시고, 선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만물의 통치자시라면, 한 날에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죽고, 모든 재산을 도둑받고, 몸에 심각한 병까지 생기는 고통의 종합세트는 주님의 자녀에게 절대 일어나면 안되는 일처럼 여겨집니다. 이것이 현재 불행이 잘못되었다고 욥이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이런 욥에게 하나님은 “헛된 말로 내 지혜를 의심하느냐?”며 자연 현상과 관련된 29가지 질문(욥기 39장)을 던집니다.
그 많은 질문들 중 욥은 단 하나도 대답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인간 지혜의 한계입니다. 우리는 불행을 만날 때 욥처럼 하나님의 능력과 선하심을 의심합니다. 스스로의 지혜와 판단을 하나님 수준만큼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자연계의 수많은 현상들 중 단 한 가지도 대답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욥기 38장의 질문들이 증명합니다.
이런 인간이 자기 지혜를 따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 길은 사람 보기에 바르지만, 결국에는 사망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아버지여!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소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성부 하나님의 완전하신 능력과 지혜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순종입니다. 가장 안전한 길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 분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55:8,9)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