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신명기 25장 1절 – 10절(통독범위: 신명기 25장 – 27장)
제 목: 범죄자라도 경이 여기서는 안됩니다.
1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생겨 재판을 청하면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
2 악인에게 태형이 합당하면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앞에서 그의 죄에 따라 수를 맞추어 때리게 하라
3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될까 하노라
4 곡식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5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 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6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7 그러나 그 사람이 만일 그 형제의 아내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면 그 형제의 아내는 그 성문으로 장로들에게로 나아가서 말하기를 내 남편의 형제가 그의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잇기를 싫어하여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내게 행하지 아니하나이다 할 것이요
8 그 성읍 장로들은 그를 불러다가 말할 것이며 그가 이미 정한 뜻대로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를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노라 하면
9 그의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10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를 것이니라
이스라엘의 사법 제도에는 태형 제도가 있습니다. 범죄자는 죄의 경량에 따라 태형의 숫자가 결정되는데, 최대 40대 이상은 때리지 못합니다.
그 이상의 형량은 목숨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형의 숫자를 40대 이상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신 것은 생명만이 아니라 존재까지 모욕을 당하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약 시대의 유대인은 신성 모독죄 또는 사회 혼란죄로 바울에게 태형을 때리면서 사십에서 하나 감한 39대까지만 때립니다(고후11:24). 범죄자라도 그 존재까지 모독하며 경히 여기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1993년 모든 한국 사람을 충격에 몰아넣은 지존파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들은 사회와 부자를 향한 적개심으로 무고한 사람을 납치하여 살해합니다. 심지어 인육을 먹고, 시신을 불태워 훼손하는 잔혹한 행위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경찰에 잡혀서 끌려가면서도 “압구정동의 부자들을 죽이지 못해 분하다”는 발악하는 모습은 당시, 일반인들로 하여금 빠른 사형 집회를 촉구하게 만듭니다. 더 이상 그들이 사람의 인격체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후, 이재명이란 집사님이 지존파 전도 계획을 세우자, 교회 목회자도 탐탁지 않아 합니다. 그러나, 집사님의 끈질긴 전도 편지와 관심에 지존파 리더 김기환이 마음을 열면서 나머지 지존파들도 예수님을 믿는 중요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 일은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도 왜 존재까지 경히 여겨서는 안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 주변에는 잘못으로 인해 처벌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중에는 매우 큰 잘못을 저지른 범죄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존재까지 무시하는 비난(말)과 행동은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악인에게도 아직 회개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비난과 정죄는 그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무서운 실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말이 등장합니다. 죄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존재는 그리스도의 긍휼로 품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